THE BLISSKING ENGLISH

미국 결혼식 이야기 (WEDDING CEREMONY) 본문

미국 생활

미국 결혼식 이야기 (WEDDING CEREMONY)

BK USA 2024. 1. 4. 13:15
반응형

 

미국 결혼식 이야기 (WEDDING CEREMONY)

미국에 살면서 결혼식 초대받은 적이 4,5번 정도 있었다.  대부분은 미국친구들이나 지인들이 교회에서 하는 결혼식이었다. 보통 한국에서의 교회결혼식과 큰 차이가 없이 엄숙하고 절도 있게 진행되었다. 다만 약간의 차이라면 신부와 신랑이 같이 입장한다던지 편부나 편모의 가정일 경우, 신부가 엄마와 입장을 한다던지 등의 독특함이 있었다. 결혼식절차는 꼭 정해진 것은 없고 중요하게 반지교환이나 결혼을 했음을 선포하는 것 등을 제외하고  각자가 원하는 대로 순서를 구성해서 진행하는 것 같았다. 한국 같은 경우는결혼식에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고 하객들은 부모님들의 손님들이 더 많은 경우도 있다. 미국은 대체적으로 결혼을 할 때 신부와 신랑이 결혼식부담을 하기에 각자의 능력에 맞게 진행을 하고 그들이 초대한 사람들만 참여했다.

최근에 초대받아서 참석했던 결혼식은 종교적인 결혼식이 조금 믹스되어 있는 것 같았다.

미국에서의 결혼식도 여러 가지로 다양하겠지만 이번 결혼식참여를 통해 알게 된 미국 결혼식 순서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결혼웨딩 장소

교회가 아닌 CITY COMMUNITY CENTER ( 한국어로 하면 시민센터라고 할 수 있겠다. )에서 진행되었다. 딱 봐도 좋아 보이는 공공건물이다. 대로길에서 한참을 올라가 주차장과 건물 앞뒤로 너른 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는 곳이었다. 사진도 찍고 멍 때리기 너무 좋은 공간들이라고 생각했다.  커뮤니티 센터에서  아래로 도시전경이 쫘악 펼쳐져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었다. 이곳은 요즘 커플들에게 인기가 높아서 1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란다. 렌트하는 가격도 저렴하고  웨딩을 진행하는 특정시간대에는 단독으로 공공시설 전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미국의 결혼식 순서- 크게 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 PROCESSIONAL 

예식이 시작되기 전 사람들이 오는 시간이다. 예를 들어 예식이 3시라고 알려져 있지만 하객들이 조금 더 늦을 수도 있을 경우를 예상하여 초대받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모일 때까지 여유를 둔다. 사람들이 오면 서로 아는 이들끼리 인사를 하고 신부(BRIDE) 부모들이나 신랑(GROOM) 부모들에게 축하인사를 한다. 한국처럼 예식이 거행되는 홀 앞쪽에 테이블이 있고 선물이나 선물권 혹은 현금 등의 선물을 전달받는다.

###미국은 한국보다 현금선물등은 적고 미리 보내어준 초대장에 결혼하는 커플들이 필요한 아이템들을  쇼핑해서 선물할 수 있도록 특정 백화점 WEBSITE가  링크되어 있었다.  REGISTRY라고 해서  지정된 백화점의  온라인이나 직접 백화점을 방문해서 REGISTRY LIST에서 신부나 신랑의 정보를 확인해 주고 관련 아이템을 구매하면 내 이름으로 그 상품이 전달된다. 

2. MAIN CEREMONY

예식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본예식을 시작한다는  방송이 들린다. 다들 홀 안으로 들어가 자유롭게 자리에 착석한다. 대략 200여 명 정도인 듯했다. 조용한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사회자가 입장해서 중앙에 섰다.

오셔서 환영한다는 인사 후 신랑입장(groom enter!)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신랑의 부모님이 팔짱을 끼고 입장, 연이어 신부의 부모님이 팔짱을 끼고 입장, 그다음에 5명의 들러리 커플들이 각장의 개성대로 입장을 한 후에 음악이 변경되고 신랑이 늠름하게 입장을 완료한다.

다음입장은 화동?이라고 해야 할까? 신부의 남동생이 약간 코믹하게 꽃바구니를 들고 꽃잎을 뿌리며 축하의 분위기를 띄운다. 다들 재미있어하며 신나 한다.

그 뒤로 ceremony의 하이라이트 신부입장.

신부 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아름다운 신부가 입장한다. 작고 소담한 꽃다발을 들고 결혼식 이후  파티에도 계속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화이트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신랑이 신부를 맞이한다.

사회자는 목사님이시다. 짧게 성경구절을 읽고 그야말로 짧은 메시지를 전한다.

서로가 부부가 되기 위한 서약을 번갈아가며 읽고 반지를 교환한다.

목사님은 이들이 만인 앞에서 공식적으로 부부가 되었음을 선언한다.

그리고 신랑에게 신부와 키스해도 된다라고 말한다.

신랑과 신부가 키스하면 하객들은 환호하고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신부와 신랑이 힘찬 음악을 배경으로 퇴장한다.

이후에 photo time이 있다. 외부에 아름다운 스폿에서 가족 간, 친구 간에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곧 연회준비가 시작되어야 하는 데 같은 공간에서 예식과 연회가 진행되므로 시간적인 기다림이 있다. 기다리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이다. 그동안 건물밖에 설치된 스낵바와 음료수 및 간단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미니바가 있다.

예식을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본예식보다 파티가 본게임이란 느낌이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하이라이트 느낌이다. 예식을 참여한 모든 이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기는  해피한 이벤트라고나 할까?

3.RECESSIONAL

 리세셔널이 시작되는 시점은 이른 저녁을 먹을 5시 정도가 되어 시작되었고 4시간정도 지속되었다.홀 안의 조명이 달라졌다 예식 때는 밝고 찬란했던 라이트들을 은은한 빛들로 바뀌었다. 중앙홀 제외하고 중앙홀 주변에 약 20여 개의 라운드 빅테이블에 각각 8명씩 착석했다.

각각 테이블엔 착석할 수 있는 이름들이 프린팅 되어 각각 테이블 중앙에 붙여놓아서 질서 있게 착석했다. 착석을 하고 둘러보니 어느 정도의 친분이 있는지를 배려하여 배치한 자리들 같았다.

테이블엔 풀코스의 음식메뉴가 붙어있었다. 애피타이저가 들어오고 동시에 리세셔녈의 전체진행를 맞은 DJ가 등장했다 

DJ가 분위기를 어떻게 이끌고 가느냐에 따라 리세셔널의 성공? 이 연결되는 것 같았다.

DJ는 아주 센스있고,유연하고 경험이 많아 보였다. 처음 자기소개와 함께 멋지게 소프라노로 노래를 불렀다. 중앙홀 앞쪽에 아름답게 만든 신부와 신랑을 위한 특별석에 신부와 신랑을 호명하며 홀 안으로 인도했다. 신부와 신랑이 착석하자 신부와 신부의 아버지, 신랑과 신랑의 어머니를 호명하며 아름다운 댄스를 선보이게 했다. 세상에 태어나 만난 처음 사랑인 부모님과의 댄스는보는 것만으로 다소 뭉클했던 시간이었다.

부모님과 신랑신부와의 아름다운 댄스타임이 끝나면 DJ가  테이블에 초대받은 하객들의 참여도를 진작시키며 작은 게임들을 유도한다. 신랑신부의 친구들을 고려하여 게임참여는 신랑신부친구들 위주로 진행이 된다.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예상치 못한 폭소가 터진다. 

음식도 순서대로 계속 나오고 중간중간 음료수와 샴페인이 제공된다.  게임 1부 정도가 끝나면 신부와 신랑이 옷을 환복하고 나와서 웨딩케이크를 자르고 함께 TOAST를 한다. 그리고 신랑신부가  각 테이블마다 돌면서 감사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는다. 

그동안 홀 안의 게임이 완료되고 음악이  모두가 흥에 겹도록 업비트된 음악으로 바뀐다. 동시에 조명도 마치 댄스장에 온거같은 조명으로 바뀐다. DJ는 모두가 자연스럽게 홀 안으로 들어와 댄스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자연스럽게 댄스타임을 통해 예식의 리세션녈이 마무리된다.이때는 거의 모든 참여자들이 홀안으로 나와서 춤을 추며 신나게 즐긴다. 가족,친구들사이라서 아주 건전하고 유쾌하다.

미국 결혼식에 참여하고 느낀점은 결혼식을 시간의 효율적인 면으로 따진다면 인간미가 무척 없겠지만, 굳이 한국의 결혼식과 비교를 하게된다.그리고 한국의  결혼식이 바쁜 현시대에 특화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길지 않지만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벤트를 다 몰아넣은 한국의 결혼식, 반면에 초대를 받아 참여를 하면 최소 7시간 정도를 거의 소요해야 하는 미국의 결혼식은 시간적으로는 효율적이진 않다. 하지만 결혼식은 파티의 참여한다는 생각으로 함께 시간을 즐기고 이들의 새로운 삶을 축하해 주는 시간으로 본다면 효율성으로만으로는 따질 수 없을 것 같다. 결혼식 초대를 받았을 때 같은 결혼식에 초대받은 아는 지인이 " 웨딩파티 기대되지?" 이라고 질문한 이유를 참여한 이후에야 알것같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