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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없는 거 빼고 다 있다. 가성비 갑 ALDI 마켓

BK USA 2023. 9. 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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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켓 방문하다.

동네에 새로운 마켓이 들어섰다는 이야기는 벌서  몇 년이 되었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유일한 마켓이 있었다. 
ALDI! 메일함에 매일마다 꽂혀있는 광고전단지를 보면 가격이 대단하다. 한마디로 이길 자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가격이면  QUALTY 괜찮을까? 의심반 호기심반!  나는 ALBERTSON'S, RALPHS, TARGET, TRADER JOE'S, SPROUTS, COSTCO, 멕시코 마켓, 한국마켓 등 갈 곳이 차고 넘쳤기에 지나치기 수십 번이었다.

우연히 기사를 읽었다.  ALDI에 관한 기사, 유럽에 본사가 있고 하이 퀄러티에 좋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은 대단한 마켓이란다. 
오늘 회사 끝나고 놀러 가봐야지, 마침 샐러드에 사용할 올리브유, 블랙페퍼가 똑 떨어졌다. 쇼핑할 이유가 분명 있으니 가보자.

중상층층도 쇼핑하러 오는 저렴한 가격의 마켓

오후 6시 즈음 주차장 도착, 차에서 내려  주차장을 걸어가는 데, 금발의 곱게 나이 드신 백인 할머니께서  장을 본 것을 차에서 싣고 계신다. 자가용이 베이지 컬러 캐딜락이다. (번호판이 8로 시작하는 걸 보니 5년도 안된 건데, 차로 부를 판단할 수 없지만) 좀 사는 분들도 이곳을 오는구나 생각하며 마켓에 들어섰다. 알디는 일반적인 미국 마켓들보다 시각적으로는 불친절하다. 일단 디스플레이가 이쁘지 않고 바로 뜯은 박스에 물건들을 쌓아 놓았다. 제품군도 브랜드는 다양하지 않다. 하지만 있을 건 다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가격이 놀라웠다. 입구 들어서면서 오른쪽에 딸기팩들이 쌓여있는 데 $2.99이다.  다른 마켓에서 보통 $4.99 하는 아이템이다. 야채들도 신선하고 역시, 가격 대박이다.   그런데  뭔가 좀 허전하다. 왜지? 아, 알았다. 음악소리가 안 들린다. 사람들의 발소리와 물건을 짚고 놓을 때 바스락 소리, 일부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음악을 대신한다. 나도 필요한 아이템을 골랐다. 올리브 유 두 종류가 있다. 샐러드 용이다. 50전 차이다. 오가닉 제품으로 50전 더 비싼? 걸로 택했다. 점점 집중하고 있는 나,  지나가다 신라면을 발견했다. 라면 종류는 딱 하나 그러나 경이로운 것은 4개들이 신라면이 우리동네 한국마켓에서는 세일해도 $4.99 평소에 $5.99에서 $6.99 한다. 그런데 이곳에서 $3.99이다.  어떻게 이 가격으로 판매를 할까? 블랙 페퍼도  다른 마켓대비 $1 정도 저렴한 것 같다. 
4개 아이템을 샀다. 와인, 후추, 신라면, 올리브유,  평균 다른 미국마켓에서 저렴이로 샀다고 해도 $25은 나왔을 것 같은데 계산하니 약 $15 정도이다.
이 정도면 너무 괜찮지 않은가? 나는 이제 알디를 자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쇼핑하고 받은 영수증

 

알디는 지난 4년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유통체인이라고 한다. 

작년 매출 182달러(약 24조 원) 점포수는 2400개 도로 건너에 있는  월마트의 전국 점포수가  4600개, 크로거가 2800개인데 어느덧 미국 3위의 유통 기업이 되었다.. 알디는 지난달 미국 남부에서 400개 점포를 운영하는 마켓 체인 두 곳을 추가 인수했다.  요즘 미국에서는 리테일스토어, 백화점, 대형마트의 폐점이  많다. 거기에 반해 알디는 성장 중이다. 알디는  전 세계에서는 20국에 걸쳐 1만 2000여 점포가 포진해 있다고 한다.

 

독일 최대 유통 재벌 알브레히트 가문이 소유

 알디는 1946년 전후 독일에 등장한 첫 할인점이다.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힘들어하던 독일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팔아서 성장한 마켓이다. 매우 공격적인 가격 전략은 독일, 유럽을 넘어 미국도 통했다는 분석이다. 

사람들이 알디에서 쇼핑하는 이유는

가격이다. 가격이 다는 아니지만 가격은 중요하다. 그런데 제품의 퀄리티도 괜찮다. 서비스나 음악이 나오는 경쾌한 분위기는 없다. 참 그리고 여기 쇼핑하러 들어갈 때 25전을 마켓카트에 넣어야 카트이용이 가능하다. 한국에 살 때 이용했던 기억이 있는 데 미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이다. 다소 불편하지만 인건비를 줄이고 스토어 경영의 효율화를 위한 정책 중 하나라고 한다. 장바구니도  아끼려면 스토어 끝 어딘가에 쌓아놓은 박스에 담으면 된다. 직접 해야 한다. 일하는 직원은 소수이기 때문이다. 음악을 틀지 않는 이유도 저작권료를 아끼기 위함이라고 한다. 

제품, 특별히 초록채소 등의 신선제품은 산지에서 90% 이상 직매를 하여 자체 브랜드를 붙여 판매한다고 한다.

알디는 제품군이 작지만 1400여 종의 전체 상품이 꼭 필요한 제품을 영리하게 다 모아놓았다고 한다.

내가 마켓주차장에서 보았던 캐딜락 타는 할머니처럼, 좀 사는 사람들도 오는 곳이라면 상품의 퀄리티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실제로 최근 높은 고유가 고 인플레로 인해,  상위 1%의 소비자도 싼 물건을 찾아 할인점을 다닌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뉴스보도도 있었다. 

컨설팅회사 베인앤드 컴퍼니에  따르면 알디를 찾는 핵심 고객층은 평균 대비 소득, 교육 수준이 높다고 한다. 즉 좋은 질의 수입품목을 강화하고 교외 중상층이 거주하는 지역에 매장을 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알디는 최근 아일랜드 치즈, 프랑스 브리오슈, 콤부차, 글루텐 프리 제품, 트러플 소금 같은 수입 품목을 강화하고, 교외 중산층 거주지에 잇따라 매장을 열었다.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알디의 핵심 고객층은 평균 대비 소득·교육 수준이 높다. 유럽에선 고소득 소비자가 저렴한 상품을 찾는 현상을 가리킨 ‘알디화(Aldisierung)’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ALDI 건너편에 WALMART가 있다. WALMART도 판매가격으로는 꽤 매력적인 마켓이지만, ALDI 가 저렴하다. 모든 아이템을 비교할 수는 없다. 확실히 제품수는 적기 떄문이다. 스토어 사이즈도 마켓치고는 크지 않지만 그래도 나는 아마도 알디에 자주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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