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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언어와 정체성 사이에서 길 찾기 본문
한국계 미국인, 언어와 정체성 사이에서 길을 찾기
최근에 H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문득, 가수 미셸 자우너(Michelle Zauner)의 회고록 『H마트에서 울다 (Crying in H Mart)』가 떠올랐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녀가 어머니를 잃고 나서 한국 음식과 문화, 그리고 자신의 뿌리를 되찾아가려는 여정을 담은 이 책은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겹쳐지는 감정들이 있어요. 누군가 한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곳 미국에서 자라는 수많은 한국계 아이들이 겪는 현실이기도 하니까요.
한국계 미국인 아이들은 대부분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며 자랍니다. 실제로 그들은 미국에서 태어났고, 영어를 모국어처럼 쓰며, 미국 학교와 사회 속에서 성장하니까요. 하지만 성장하면서 겪는 작고 반복적인 질문들이 그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곤 해요.
“너 어디서 왔어?”
“왜 한국말 못해?”
“넌 미국 애 같지 않아. 까만 머리에 노란 피부잖아.”
이런 말들은 명백한 악의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듣는 이에게는 깊은 상처가 되기도 해요. 겉모습은 아시안인데, 한국어는 못하고, 한국 문화에도 낯설어 하니 정체성에 대한 혼란은 점점 커져갑니다.
한국 1세대 이민자 부모들은 대부분 언어 장벽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자녀를 키웠어요.
영어를 못해 겪는 서러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아이들에게는 영어만이라도 잘하게 하려고 노력했죠.
한국어는 굳이 가르치지 않거나, 주말에만 잠깐 한국학교에 보내는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밀레니얼이나 MZ세대 대부분의 한국계 미국인들이 한국어를 거의 못 하거나 읽을 수만 있는 수준으로 성장하게 되었어요.
반면 멕시코계 이민자들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같은 지역은 원래 멕시코의 땅이었고, 여전히 대규모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어요. 그들은 집에서 스페인어를 쓰며, 학교 밖에서도 또래 멕시코 친구들과 스페인어로 대화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영어와 스페인어 모두에 익숙한 이중언어 화자가 되고, 그 속에서 자신의 문화 정체성을 지켜내기도 하죠.
그에 비해, 한국계는 인구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또래 안에서도 ‘한국어를 못 하는 한국계’로 서로 눈치를 보던지 혹은 신경쓰지않고 자라기도 합니다. 한국 문화 콘텐츠가 글로벌하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비교적 최근이죠.
최근에 K-pop, K-드라마, 오징어게임, 한국 음식 등으로 한국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많은 한국계 젊은이들이 스스로 한국어를 배우고, 뿌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많이 있어요.
사실, 이건 누구의 잘못은 아난 것같습니다. 그저 시대적 배경과 문화적 조건이 만들어낸 결과일 뿐이죠. 중요한 건 이제부터죠.
내가 누구인지, 나의 정체성을 어떻게 다시 연결할 수 있을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말 자체가 더 이상 “애매한 정체성”이 아니라, “복합적이고 풍부한 정체성”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어를 못해도, 김치찌개 하나로 울컥하는 마음은 진짜일테니까요. 언어보다 더 깊은 뿌리가 가슴속에 있거든요.
말은 영어가 편해도 김치국물을 마시는 2세라면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거죠.
2세들은 미국인이면서도 한국인의 피를 가졌고, 한국인이면서도 미국에서 살아갑니다. 그 사이에서 길을 찾는 건 어렵지만, 분명히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여정입니다.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이 글을 읽으며 떠오른 경험이나 공감되는 순간이 있다면, 댓글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우리는 각자의 이야기 속에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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