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우체국이 문을 닫았다고요? – 미국의 뜻밖의 공휴일, 주니틴스를 알게 된 하루

🇺🇸 어..? 우체국이 문을 닫았다고요?
– 미국의 뜻밖의 공휴일, 주니틴스를 알게 된 하루
오늘 아침, 평소보다 5분 정도 늦게 집을 나섰어요.
“에이 뭐~ 조금 늦었네~” 하고 가볍게 나섰는데, 어라? 평소에 꽉 막히던 도로가 한산한 거예요. 차도 거의 안 보이고, 왠지 기분이 좋더라고요. 늦게 나왔는 데 지각을 안할 것같은 이 안도감스러운 만족감!! 룰루랄라~🎶
회사에 도착했는데 뭔가 이상했어요.
옆집 회사는 문도 안 열었고, USPS(우체국 트럭)도 안 오고… 분위기가 너무 조용한 거예요.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죠.
“잠깐… 오늘 무슨 날이야? 혹시 공휴일?”
검색해보니... 네. 오늘은 6월 19일 Juneteenth (주니틴스) 라는 미국의 연방 공휴일이었어요.
헐… 나만 몰랐네? 😂
🗓️ 주니틴스(Juneteenth)란?
Juneteenth는 **June + Nineteenth (6월 19일)**의 합성어예요.
1865년 6월 19일, 미국 텍사스 갈베스턴에 있던 흑인 노예들이
자신들이 해방되었다는 소식을 처음으로 들은 날입니다.
사실 링컨 대통령의 노예 해방 선언은 1863년에 이미 발표되었지만,
이 소식이 텍사스까지 전해지는 데는 무려 2년 반이나 걸린 거죠.
그래서 이 날은 흑인들의 자유와 해방을 기념하는 날로 자리 잡았고,
지금은 미국 역사 속 중요한 자유의 날로 기념되고 있어요.
🏛️ 미국 전역에서 다 쉬는 날일까?
2021년에 공식적으로 **연방 공휴일(Federal Holiday)**로 지정되었어요.
그래서 미국 정부기관, 은행, 우체국 등은 오늘 전부 쉬었고요.
하지만!
모든 회사가 쉬는 건 아니랍니다.
공공기관: 당연히 휴무
일부 대기업, 복지 좋은 회사들: 휴무
나와 같은 일반 회사들: 평소처럼 출근 😅 하하하~~
즉, ‘모두가 쉬는 날’이라기보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다르다는 점이 독특하죠.
😅 그래서 오늘 느낀 점 3가지…
공휴일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날엔, 일단 도로랑 우체국 상황부터 살피자
나만 출근한 건 아니다... 그냥 우리 회사같은 회사들은 열심인 거다. 해고 안당하고 다니는 거에 감사하자 !!
덕분에 미국 역사에 대해 또 하나 알게 되었다!
💡 작은 상식 하나!
Juneteenth 깃발의 빨강, 하양, 파랑 색상은 미국 국기의 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는 해방된 흑인들도 완전한 미국 시민으로서의 자유와 소속감을 상징한다고 해요.
가운데 하얀 별은 해방의 중심이 된 텍사스를 의미하고, 주변의 폭발선은 새로운 시작을 뜻합니다.
오늘은 우연히 알게 된 공휴일 덕분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과거의 상처를 어떻게 기념하고 기억하는지
조금은 더 이해하게 된 하루였어요.
물론 난 쉬진 못했지만… 😆
다음에 누가 “주니틴스가 뭐야?” 물어보면,
오늘의 허탈한 출근 썰과 함께 설명해줄 수 있겠네요.